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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 Calm Home in Seoul
성수동의 24평 아파트. 신혼 3년 차인 이 집의 거실에는 원래 소파, 리클라이너, 4인용 식탁, 책장 두 개가 한 공간에 모여 있었습니다. 물건은 많았지만 정작 오래 머무르고 싶은 자리는 없었다고, 집주인은 말합니다.
WHYING과 함께한 리스타일링의 시작은 '빼기'였습니다. 리클라이너를 정리하고, 식탁을 창가로 옮기고, 거실 중앙에는 포르마 소파 한 점과 커브 커피테이블만 남겼습니다. 가구 수는 줄었지만 공간은 오히려 넓어 보였고, 저녁이면 그 여백 안에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.
"가구를 채우는 게 아니라 자리를 만드는 일이었어요." 소파 하나를 고르는 데 두 달이 걸렸지만, 그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고 합니다. 오크 프레임과 리넨 커버, 그 재료가 주는 질감이 매일 조금씩 손에 익어가는 것도 이 집이 말하는 '느린 만족'의 일부였습니다.
지금 이 거실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은,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. 여백이 준 가장 큰 선물은 결국 '멈춰도 되는 자리'였습니다.